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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話

드디어 왔다 코보 오라원 -본격 오라원 리뷰-

by GGuMi 2016.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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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라원을 전자책카페의 "짱우유님"께 선물 받아 약 2주간 실사용을 하며, 그간 사용해본 기기들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오라원에 대한 전반적인 글을 써보고자 한다.



Kobo Aura ONE(이하 오라원)은 라쿠텐 Kobo(이하 코보)가 판매하는 EInk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전자책 리더기다. 코보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회사에서 6인치를 표준으로 사용 중인데 코보 오라원은 7.8인치 300ppi를 업계 최초로 탑재하고 거기에 덧 붙여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을 갖추는 등 최상위 모델이라고 부르기에 적합한 제품을 내놨다. 현재 국내 유저들이 이용하는 모델은 리디페이퍼, 크레마 카르타, 킨들의 여러 기종들이 주로 사용하는 리더기가 되겠다. 이 기기들은 모두 6인치 기기임으로 코보 오라원은 패널 크기만으로도 기존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한다.


오라원의 특징은 두말 할 필요없이 화면이다. 기존에 7.8인치 펄패널을 사용한 기기는 있었지만 카르타 패널 그것도 300ppi란 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 , 아니 존재하는지 조차 몰랐던 패널이다. 현재 EInk를 탑재한 기기 중 6인치가 아닌 제품이 소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6인치란 점에서 이번 오라원은 그들을 크게 상회하는 7.8인치. 해상도 또한 300ppi(1872X1404)라서 단순히 사이즈만 커졌다가 아니라서 고화질의 화면을 보여준다. 이에따라 기존의 4GB용량의 2배인 8기가를 탑재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하겠다. (실사용 공간 약 7기가) 거기에 더해서 자동 조명 센서 역시 눈에 띄는 특이점이라고 할수 있겠다.

무게는 230g인데 크기에 비해 가벼운 것도 특징이다. 전작인 6.8 인치 모델 오라수가 233g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훨씬 커진 화면에고 불구하고 그보다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단순 수치의 차이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참고로 본 제품과 거의 동일한 화면 크기의 iPad mini 4는 299g이니 약 70g 가벼운게 된다. 크기가 있음에도 이 가벼운 무게는 한 손으로도 가볍게 쥘 수 있을 정도였다.



<이후 게시되는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더 크게 볼수 있다.>



외관상의 특징은 지금까지 본체 윗면 중앙에 있던 전원 버튼이 오른쪽 뒷면으로 이동했으며, LED는 전면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등 기존 기기들과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원 버튼의 배치는 킨들보이지나 킨들파이어와 비슷한데, 기존 코보 시리즈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당황할수도 있을 듯 하다. 다만 적응하면 그게 그거다. 불편할 위치는 아니다. 자세한 모습은 이전 포스팅 참조.

화면은 베젤 사이에 단차가 없는 플랫패널이 된 것도 전작과는 다른점. 코보 시리즈에서 플랫패널 제품은 예전에 나왔던 코보 오라 이후 처음인데 대략 3년만인 듯. 플랫패널의 시초라고 불리는 코보오라를 내놓고 한동안 내지 않다가 다시 부활이라니... 할 얘기는 많지만 서문이 너무 길어지고 있으니 다른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참고로 현재 펌웨어 버전인 4.0.7523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9월26일에 예정되어 있던 업데이트가 10월 3일로 밀려서 다소 버그가 있는 현재의 펌웨어를 기준으로 작성되어 글을 보는 시기에 따라 차이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주의 바란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기존 여러 코보기기들과 동일하다. 사진과 같은 타일 방식의 메인 화면을 제공한다. 타사 리더기들과 다르게 조금은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는 이 타일 방식은 생각보다 꽤나 편하다고. 초기 코보의 경우 킨들을 비롯한 타사들 처럼 책장 방식을 이용하였으나 이렇게 바뀌었다.


 


 



부가기능으로 제공되던 어워드나 리딩 스테잇도 여전히 존재. 어워드 기능은 책에 하이라이트를 한다거나 특정 시간때에 몇번인가의 독서를 하는 등의 일종의 미션 달성을 하면 스티커가 모인다. 단순히 책을 읽는데서 벗어나 이런 기능이 있어서 수집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이 기능은 국내 기업들도 지원해줬으면 하는 기능 중 하나.



이번 오라원의 내부 메모리는 8기가로 시스템을 제외하면 약 7기가 정도의 공간을 제공해 준다. 현재 500여권의 책과 12세트 정도의 만화책이 들어 있는데 남은 용량은 1기가 쯤 되니 책읽는데 용량 부담은 없다. 다만 화면이 큰 기기라 pdf나 스캔책 또는 만화책위주로 활용할 유저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생길 수 있을 것 이다. 게다가 아쉽게도 외부 메모리는 지원하지 않는다. 오라수와 다르게 hzo라는 부품에 직접적으로 방수 코팅을 하는 방식이 채용되어 메모리 슬롯을 제공하기 어려워진게 아닐가 추측한다.



그외 다른 기본적인 기능은 그간의 코보들과 하등 다를바 없지만 가장 큰 변화점은 여기. 이전에는 저 메뉴 이름이 다른거였는데 기억이 안난다...ㅡ.,ㅡ;; 늙었나보다... 매번 쓰던 코보였는데 기억이 안난다니........여하튼 슬립모드 등을 조절하던 메뉴인데 대부분 같지만 자동 밝기 센서로 인해, 사진상 세번째에 있는 실외에서(밝은) 프론트 라이트가 자동으로 꺼지는 옵션이 생겼다. 신기하게도 낮시간 기준 실외로 나가면 꺼지고 실내로 들어가면 켜진다. 개인적으로 아주 유용했다고. 다음으로 오라원의 충전 및 동작LED를 켜거나 끄는 메뉴가 생겼다는 점. 그냥 켜놓고 산다. 충전 중에 불이 켜지긴 하나 리딩모드시에는 알아서 꺼진다. 슬립에서만 켜지니 암전 독서시에 신경쓰이지 않는다. 이건 아래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7.8인치 오라원과 6인치리페. 리페가 장난감으로 보인다.>




※라이트는 기본적으로 미색계열이다. 실제로 보게되면 다소 노랗게 보일수는 있는데, 전자책 유저들은 대부분 이 노란화면을 더 좋아한다. 동양인의 눈에 하얀색에 가깝게 보이는 청색등은 눈이 피로해지기 쉬워 기피하는 편. 물론 호불호가 있으니 알아서 판단하자. (일반 타블렛에서 말하는 오줌액정과는 전혀 상관없으니 그쪽으로 생각치는 마라.) 참고로 6인치 대비 약 60% 큰 화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 7.8인치다. 1.8인치 차이라는 숫자에 속지말아야 한다. 이 차이는 엄청난 차이.


 

 


 


 




좌상단 부터 차례대로 프론트 1%, 프론트 100%, 프론트 1%+네츄럴 100%, 프론트+네츄럴 100%의 사진이다. 최저밝기가 다소 밝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 경험해본바, 독서에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었다. 외국에서 나온 테스트는 단순히 이전작인 오라수 보다 수치상 밝다는 거인 듯 싶다. 실제로 오라수를 비롯한 다른 코보기기들과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 100%인 상태는 실사용에서 쓰지 않지만 리뷰라서 그냥 다뤄본다. 그냥 밝다!


아래의 네츄럴 라이트의 경우 최대한 실제와 비슷하게 나왔다. 프론트 라이트가 어두운 상태에서는 완전한 적색에 가까웠고 프론트 라이트가 올라가면 주황색에 근접해졌다. 이 색들은 둘다 100%인 상황이라 다소 극단적인 상황인에도.. 실제로 사용해보면 사진에서 느끼는 것과 다르게 눈이 꽤 편하다... 심지어 가독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나도 놀랍다. 마난 100 100은 눈 아프니 주의. 오라원의 프론트 라이트와 네츄럴 라이트는 둘다 센서에 의한 자동 조절이니 실제로 저런 화면을 볼리는 없다는 점에서 일부러 수동으로 찍은 사진.




 


 




※오라원의 방수 기능이 탑재된 IPX8 등급의 방수 기기이다. 현재 국내에는 방수가 되는 리더기는 없고... 최근에 발표된 아이폰7이 IP67등급이라고 하니 방수면에서는 오라원이 한수 위. 이론적으로는 2미터 깊이에서 한시간이라던가? 뭐 그렇다고는 하는데 물 놀이를 안 좋아하는 내입장에서는 검증을 해볼수가 없다... 대신 간단히(?) 오라원 샤워 영상을 준비해봤다.








※화면은 서두에서 말했다시피 7.8인치 300ppi 카르타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상하게도 코보는 regal을 적용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 예전에 오라 에디션1에서 적용해준적이 딱 한번.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걸로 괜히 까인다고... ㅡ.,ㅡ; 아! 까여서 안타까운거다. regal의 유무를 처음에는 중요시 생각했으나... 없어도 어느정도의 처리 능력만 되면 필수 사항은 아닌 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오라수때도 regal은 없었지만 만족. 글로hd역시 마찬가지... 이렇게 보면 regal보다는 카르타 패널이라서 만족감이 다른 것 같다.


<화면의 확대.>


기본적으로 화면은 갱지같은 느낌이다. 프론트 라이트가 달린 기기들 모두가 이 먼지(?) 패널은 피해갈수 없나보다. 하나같이 이런 화면을 보이는데.. 이잉크사는 반성하라~!! 프론트 라이트 레이어를 공정하는 단계에서 먼지가 들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접착제인지.. 그것도 아니면 또다른 무언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라이트가 달린 모델은 죄다 저렇다. 종특인 듯. 다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저 화면이 엄청나게 확대한 사진이라.. 일반적으로 보기엔 거슬리진 않는다는 점이다. (나? 나는 매의 눈..... 그래도 이잉크 기기 20여대는 써봤는데.. 보이쥐...) 그리고 regal을 지원하지 않는 오라원의 리프레시 성능! regal없어도 실사용 시 정말 깨끗했다... 거짓말 살짝 보태서 regal있는줄 착각할 정도! 내 개인적인 설정은 32페이지 리프레시로 해두었다. 더해도 될꺼 같긴한데...만화책에서는 다소 티가 나는지라 이정도에서 타협을 봤다. 


 


 


 


 



위 사진은 리프레시 테스트 사진이다. 테스트는 최대 폰트 크기로 시네마체와 빅체를 사용하여 테스트 하였다. 좌측상단부터 각각 시네마체 30페이지 후, 리프레시 직후, 빅체 30페이지 후, 리프레시 직후의 사진이다. 먼저 시네마체를 보자. 가장 큰 폰트크기를 사용해 30페이지를 넘겼음에도 잠식이나 잔상현상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니 내가 regal이 있는거 아니냐는 착각을 할 정도라고. 그러나~ 잠식 현상을 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두꺼운 폰트를 사용한 아래사진 빅체의 경우 얇은 이전 글자의 윤곽선이 남는다. 이전 코보기기들에 비하면 적은편이나. 이것으로 regal이 없다는게 밝혀지고......



 


 


 


 




만화보기 좋은 오라원. 그 성능은 어떨까? 일단 지켜야할 규칙이 있다. pdf는 느리다. 아니 못쓴다고 생각하자. 해상도가 높다보니 안그래도 후진 코보의 pdf뷰어가 더욱 느려졌다. 그러니 스캔책이던 만화던 보려거든 무조건 cbz나 cbr을 이용하자. 그리고 해상도에 맞게 1:1로 변환하자. 그렇게만 한다면 만화머신이 된다. ㅡ.,ㅡ; (귀차니즘을 가진 이시대의 게으른 자들이여~ 그냥 코리더를 쓰셔...... 난 안쓰지만... 댁들은 쓰셔...)


위 사진은 오라원에서 보는 만화책인데...음.. 사진으로 전달이 잘 될지 걱정이다. 직접 사서 보는걸 추천하고.. 사진은 그냥 쓱 훓어만 보고 지나가자... 7.8인치는 만화책 보기에 좋긴하다;;




※마지막으로 오라원을 쓰면서 마음에 들었던 소소한 배려와 이전 코보 기기에서 달라진 부분이긴 한데 이부분이 펌웨어의 차이인지 하드웨어의 차이인지 알수 없었던 부분만 언급하고 글을 마치고자 한다.


 


 


 



이 사진들은 충전중 상태의 작동LED이다. 이부분에서 배려심을 느꼈는데.... 그러니까.. 충전하면서 책을 보려고 할때 두번째 사진처럼 이 LED가 자동으로 꺼진다는 점이다! 야간에 프론트 라이트도 1%로 놓고 보는 마당에 이 붉은 LED는 대놓고 신경이 쓰이는 부분! 혹시 이글을 보는 리페 유저가 있다면 리페로 해봐라.. 거슬린다...... (참고로 몇일전에 이것 관련해서 1:1서비스로 기능제안 신청했다.)



 


 



이것이 문제의 그 개선점인데.. 아직 오라원 외에 4.0펌웨어를 사용하는 코보기기가 없다는 점에서 하드웨어의 개선점인지 소프트웨어의 차이인지 모르겠다. 사진은 코보 kepub의 기능인 주석 팝업기능인데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일일히 주석페이지로 이동하지 않아도 볼수 있어 아주 편리한 기능이라고. 단지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이 팝업창을 띄우면 창이 떴던 그부분만큼 글자가 살짝 얇아져서 거슬리는 부분이었는데 이번 오라원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오른쪽 사진 참고) 주석팝업이 뜨고 닫을때 따로 리프레시도 일어나지 않는데 이전에 있던 그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이것이 펌웨어에 따른 개선사항이라면 기존 유저 모두에게 칭찬 받을 일이지만.. 오라원만 그렇다면!!!


앗싸~ 내꺼만 된다~~ 가 되는 상황^^





이상으로 오라원 리뷰는 이걸로 마침!! 다음부터는 이런 상세 리뷰는 안쓰는 걸로.... 각자 돈주고 사봐.... 난 그냥 개봉기나 쓰고 자랑이나 하고 말래....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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