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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話

오타쿠 이야기 (부제: 나 오타쿠 아님)

by GGuMi 201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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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겐 저마다 취미와 관심사가 있습니다. 취미에 빠져들면 이글에서 말하는 오타쿠가 될 수 있습니다. 책 쪽으로 말씀드리면, 책 많이 사모으시는 분들도 있고 책을 보는 리더기를 사모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분들도 어찌보면 이 분야 오타쿠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분들이 대부분 관련 정보도 빠삭하시죠. 피할 수 없는 현실!!

거기 이글 보는 당신~ 당신도 관련있다네 친구!


오타쿠란 말은 일본어입니다. 단어가 가지는 이미지는 굉장히 부정적. 뭔가 하나에 미쳐있고 주로 무언가를 수집하는 사람이란 의미로 쓰이는데... 일본에서 과거 영유아 살인사건 범인이 이 오타쿠 중 피규어를 모으는 사람이었기에 그 후, 언론의 일방적 매도로 이런 나쁜 이미지가 굳어졌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네들 나름의 오프라인 만남에서의 서로에 대한 호칭에 불과했다고 해요. 한국으로 치면 "닉네임+님" 으로 부르잖아요? 이런거랑 같은 의미. 뭐 여러 설이 있어서 어느쪽이 먼저다 라는 정설은 없지만 유력설 중 하나로 이쪽을 내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서 유학하면서 레포트 주제로 "일본을 지탱하는 힘 오타쿠" 라는 제목으로 실제 조사도 해보고 그사람들하고 만나서 직접 얘기도 해보고, 그 가방 속에 뭐가 들었는지도 보고, 해봤는데 실제 그들은 그리 나쁜 이미지는 아니더군요. 그냥 그들도 사람이었고... 한국에서도 무슨 무슨 동호회나 카페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면 볼 수 있는 분들이랑 별반 차이 없더라구요.

그러나!! 언론의 힘은 강하다고 오타쿠=예비범죄자, 오타쿠=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등등의 공식이 성립되버렸으니...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게다가 국내에서 일본의 이런 이미지를 그대로 보고 배우면서 그 이미지는 타국인 이 나라에 와서까지 나쁜 이미지로 정착~ 안타깝습니다. 영어의 매니아랑 어찌보면 같은 의미인데... "매니아는 좋은거 오타쿠는 나쁜거" 식이 되버렸으니...

이러한 이야기를 아는 저 조차도 오타쿠라 불리우면 기분이 나빠요. 어떤 의미로 그리 말하시는지 아니까~_~



제가 스스로를 기기덕후... 라 칭하니 진짜 덕후 취급을 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기계라는 녀석이 작동되는 원리와 시스템이 궁금한 것이고 그것을 후벼파는(?)게 좋을 뿐 정말 이 분야에 박식하고 그렇진 않습니다. 스스로 칭하고는 있지만 사실 그들의 박식함에 전 여전히 하수.... 넘사벽... 하수... 그리고 이쪽은 오타쿠가 아니라 "geek"이라고 합니다. 모으는 오타쿠와 다르게 정보와 지식을 탐하는 부류입니다. 제가 친숙한 덕후라는 단어를 빌려서 "기기+오덕후" 한국식의 단어로 만들었을뿐 기기덕후란 말이 일반적인 말은 아니죠.

정말로 오타쿠 소리 들어도 할 말없는 분야는 음악 쪽인데 주로 음반을 모읍니다 av시스템을 구성하기도 하지만 이쪽은 워낙 목돈이 필요한 쪽이다 보니 많이 알지는 못 해요. 딱 제가 투자해보고 들어봤고 만져본 장비만 논 할 수준. 음반은 20년 정도 모아와서 cd가 천여장이오... lp가 300여장, 테이프는 어머니가 모으시던걸 물려받긴했는데 진전이 없습니다; 모으는게 주가 되는 이쪽 취미가 바로 오타쿠입니다. 이쪽은 또 나름 빠삭합니다ㅋㅋㅋ 근데요... 또 음반 모으고 하는 취미는 오타쿠라 안 불러줘요. 왜냐구요? 앞서 말했 듯 오타쿠=부정적이미지 인데 음반 음악 이쪽은 또 나름 고상한 취미라고 '매니아'라는 어차피 똑같은 뜻인 영어로 불러요. -_-;

이 얼마나 웃긴 상황인지 ㅎ 아 추가로 비슷한 말중에 '빠' 라는 말도 았죠. 이건 사물이 아니라 유명인 즉, 연예인에 빠진 사람들을 낮춰 말할때 사용합니다. 이쪽도 역시나 영어로 "팬"이라 말하면 좋은 의미로 사용되죠.



이미 굳어질대로 굳어진 이미지 제글 하나로 바뀔리 만무하고 또 그렇게 쭉 써오고 있고 또 쭉 쓰일 말이니 앞으로는 구분해서 또 주의해서 말씀하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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